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놓고 조직위 불협화음
조직위 내부에서도 올림픽 '정상 개최 의심' 목소리
모리 조직위원장 "대회 연기할 생각 없다"
최종 결정까지 일본 내 엇박자 계속될 듯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불협화음은 한 집행위원의 외신 인터뷰에서 촉발됐습니다.
다카하시 위원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 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소나 무관중 경기의 경제적 손실을 지적하면서 4월부터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직위 차원의 공식 논의는 없었고, 전적으로 개인 의견이라고 밝혔지만 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조직위 내부에서도 불거져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조직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현재로선 계획을 바꾸거나 경기를 연기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대회를 연기할 경우 경기장을 확보하는 일이 어려워지는 데다 2년 뒤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며 연기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에게 주의를 줬고, 사과도 받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주 하시모토 도쿄올림픽 담당 장관이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언급해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부 당국자에 이어 조직위 고위인사까지.
이처럼 잇따라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건 정상 개최를 준비한다면서도 일본이 이미 대안 찾기에 분주하다는 방증입니다.
IOC와 조직위는 최종 결정을 내리는 5월 말까지 코로나 사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때까지 올림픽 개최를 둘러싼 일본 내 엇박자와 혼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 김상익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박지원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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